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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잡지협회 제39대 이창의 신임회장

관리자 (admin) |

2011-03-31 |

“잡지언론 103년 전통 살려 힘 있는 협회 만들 터”


▲ 지난 2월 24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49차 한국잡지협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그동안 우리 민족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해온 잡지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지 올해로 103주년을 맞는다. 지금처럼 IT가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국민이 쉽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던 매체가 바로 잡지였는데, 세월이 흐를수록 그 종류도 다양해져 지금은 발행되는 잡지의 수만 무려 3500여 종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잡지가 보편화되고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던 배경에는 잡지의 질적 향상과 잡지인의 권익옹호에 앞장서온 (사)한국잡지협회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1962년 창립한 이후로 국내 잡지인들의 울타리 역할을 해온 한국잡지협회(www.kmpa.or.kr)가 지난 2월 24일 제39대 신임회장 선출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나서,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편집자 주>

잡지를 비롯한 전통적인 미디어와 인터넷 등 뉴미디어 간의 균형 발전이 국민 생활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로지 잡지 외길을 고집해온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조선일보의 잡지출판 계열사인 조선매거진㈜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창의 사장이다. 언론 입문 당시부터 줄곧 잡지 기자로 활동해온 그는 잡지계의 신화로 정평이 나있다. 이 사장은 평기자로 시작해 24년 만에 메이저 잡지사의 경영인으로, 더 나아가 이제는 한국 잡지 산업을 대표하는 선봉장 역할을 맡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하는 협회, 잡지진흥에 열정 바칠 터
(사)한국잡지협회(이하 잡지협회)는 지난 2월 24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어 이창의 조선매거진 대표를 제39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잡지진흥위원회 위원장과 한국잡지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이창의 회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내 잡지인을 대표하는 일꾼으로서 협회를 더욱 힘 있게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원사 대표들과 협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회장은 그동안 잡지계의 발전과 협회 회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온 전웅진 전 회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혼신을 바쳐 더 많이 일하고, 힘 있는 협회를 만들어 잡지협회의 위상을 한껏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세 가지 뚜렷한 목표를 제시했는데 “첫 번째로 할 일이 힘 있는 협회를 만들어 잡지협회의 위상을 한껏 높여 잡지를 진흥시키고, 협회 발전을 위해서라면 외부전문가도 과감히 영입해 활용토록 하겠다. 두 번째로 미디어산업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화가 쓰러져가고 있는 잡지 산업을 성장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단초가 되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나가겠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잡지협회장으로서 초심을 잊지 않고 한결같은 자세로 회원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도맡겠다”면서 협회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협회 내 분야별 분과위원회를 활성화시켜 국민의 알권리를 다양하게 충족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잡지협회가 타 단체보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이창의 회장이 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업무상 1979년부터 잡지협회를 드나들었던 그는 협회가 언론 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실망감을 느끼곤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2005년 잡지협회 이사를 맡게 된 그는 협회가 회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못하다 보니 힘이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고, 이때부터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사들의 힘을 하나로 힘을 모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2007년 노영현 전 회장에 의해 부회장에 선임된 후 2009년 전웅진 제38대 회장을 도와 잡지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은 그는, 협회가 진짜 일하는 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 한국잡지협회 지하1층에 자리한 정보관실에는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잡지들이 전시돼있다.

2008년도에 제정된 ‘잡지등정기간행물진흥에관한법률’의 조기 시행을 위해 잡지진흥법 추진위원장을 맡아 ‘잡지진흥 5개년 계획’ 수립을 총괄 지휘했으며, 최근에는 정책발표회 토론장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잡지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결국 2012년부터 5년 동안 매년 100억 원에 달하는 잡지 진흥 예산을 편성하기로 약속받은 상태다. 지금까지 잡지협회가 우수콘텐츠 잡지 육성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지원받아온 예산은 4억~5억 원으로 3500여 개가 넘는 잡지를 지원하기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이에 비하면 이 회장이 일궈낸 결실은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이 회장은 최근 뉴미디어 발달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잡지 산업을 살리기 위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쌍방향 디지털 매거진을 활성화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회원사들이 쉽게 시작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 협회 차원에서 “잡지진흥 5개년 계획”에 따른 예산을 확보해 디지털 매거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 회사들과 공동으로 개발, 회원사에 공급하여 협회 회원사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시스템으로 탈바꿈
잡지 기자로 시작해 잡지협회 수장이 되기까지 판매, 광고, 제작, 관리 분야를 두루 경험해온 이 회장에게 불가능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부지런한 성격에 어렸을 때부터 늘 남들보다 앞서왔던 그는 어떠한 상황에 직면해있을 때면 언제나 머릿속에 ‘Why(왜)’가 자리하고 있었다.

잡지협회 회장이 되기 전부터 방송이나 영화, 게임, 뉴미디어를 비롯해 출판과 지역신문까지도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육성정책을 펴왔는데 왜 잡지만 소외돼 왔을까…, ‘잡지진흥’이라는 목적은 뚜렷한데 과연 이를 이룰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과 전술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온 이 회장은 회장이 된 후에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잡지산업 진흥과 잡지협회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 줄 회원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이렇게 매일같이 자신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고뇌를 반복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협회의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일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보고체계를 대기업처럼 정확하고 투명하게 바꿨고, 모든 경비 집행 등 협회 운영은 효율성을 우선으로 하도록 지시했다. 잡지 제작부터 관리, 경영까지 직접 해본 터라 그에게는 어떠한 변명도 용납되지 않았다.

또한 이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 방침 중 하나인 회원들과의 긍정적 소통을 위해 잡지협회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회장과의 대화’ 코너를 개설했으며, 이를 통해 잡지산업 발전을 위한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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