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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산업 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433억 원이 지원되는 획기적 대책이 발표됐다.
문화부와 한국잡지협회(회장 이창의)는 4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미디어 시대에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국내 잡지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잡지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그에 대한 4대 핵심과제를 정해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한 잡지산업 진흥 4대 핵심과제와 그에 따른 지원금액은 ▲잡지산업 진흥 인프라 구축에 45억 원, ▲잡지 콘텐츠 품질제고 및 디지털화 지원에 240억 원, ▲유통구조 개선 및 독자 저변확대에 77억 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71억 원 등 총 433억 원이다. 지원금액과 범위는 사안별로 별도로 시행 공고를 내고 자격요건과 대상을 정해 해당 분야에 연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 ▲ 문화부 이진식 미디어정책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잡지산업 진흥 5개년 계획’ 발표 회견에서 한국잡지협회 이창의 회장, 문화부 박선규 제2차관, 언론재단 김현호 사업본부장(오른쪽부터)이 나란히 배석해 있다. 이날 회견은 문화부와 한국잡지협회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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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립될 잡지산업육성위원회는 잡지관련 주무부처, 지자체, 전문가, 잡지업계 종사자 등이 주축이 돼서 글로벌 전략, 콘텐츠, 유통 및 문화 소비, 기술, 지역 잡지 활성화, 모두 5개 소위원회를 두어 정책 자문과 함께 세부 사업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잡지산업은 최근 미국에서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 출판을 능가하는 결과가 발표되는 등, 광고와 매출액 현황에서도 감소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한때 한국에서 잡지는 TV, 신문, 라디오와 함께 4대 언론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인터넷의 부상과 잡지시장의 침체로 제5미디어로 전락했다. 광고수익은 2008년 4,804억 원에서 2009년 4,388억 원으로 8.7% 감소했으나 인터넷은 오히려 4.5% 증가했고, 판매부수는 잡지사의 48%가 최근 3년간 계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은 2008년 1조801억 원에서 2009년 1조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출판업 중 잡지산업 종사자의 구성비가 2005년 6%를 차지한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 2009년엔 4.6%인 9,947명으로 줄었다. 더욱이 2009년부터 잡지등록 업무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광역시· 도 및 구청(서울시)으로 이관됨에 따라 신규등록이 급증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동종 잡지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잡지협회는 2009년 3월 잡지진흥위원회를 발족한 뒤 2009년 7월 잡지진흥 태스크포스(Task Force)팀을 구성, 잡지계 현업 종사자와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잡지산업 진흥정책 7대 과제별로 연구회의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어 2010년 11월 잡지진흥 5개년 계획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4대 핵심과제의 최종 확정안을 발표한 것이다.
- ▲ 시사저널 김형철 대표, 조선뉴스프레스 김창기 대표, 디자인하우스 이영혜 대표, 미디어경영연구소 주은수 소장(오른쪽부터) 등이 발표를 듣고 있다.
- 먼저 45억 원이 지원될 잡지산업 진흥 인프라 구축의 세부 계획은 잡지산업육성위원회를 설립하고, 창의적인 인재발굴과 실무 인력 전문화를
지원해 연간 640명씩 2016년까지 총 3,200명의 잡지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교육의 절적 향상을 위해 교육인프라의 현대화를
지원하며, 사이버아카데미 구축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교육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240억 원이 지원될 잡지 콘텐츠 품질 제고 및 디지털화 사업은 현재 국내 대다수 잡지사의 규모가 영세하거나 자본의 취약성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잡지제작의 여력이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세계 e-book 시장 연평균 37.2% 성장 전망
- ▲ 인사말을 하고 있는 한국잡지협회 이창의 회장.
- 현재 e-book(이북) 세계시장규모는 2008년 18억 달러에서 2013년 89억 달러로 연평균 37.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자종이 기술의 진화, 디지털콘텐츠 수요 증대로 e-book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인쇄 콘텐츠 유통이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디지털잡지 통합솔루션 및 유비쿼터스 환경구축을 지원하고, 영세 잡지사들의 다변화된 미디어환경에의 성공적 대응을 위해 잡지 편집제작시스템 현대화를 위한 융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우수하고 독창적인 기획취재를 지원하고 잡지사 컨설팅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도모하여 잡지저널리즘의 회복 및 지속 성장을 보장할 계획이다. 2개월 이상이 필요한 기획취재에 대해 건당 1,000만 원 내외 취재비 지원, ‘이달의 잡지기자상’ 제도도입 등의 내용이 이에 포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우수콘텐츠 확보 사업 일환으로 현행 5개 분야 195개소 배포처 개수를 2016년까지 2,000개소로 늘릴 목표를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잡지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고 잠재적으로 잡지 독자를 발굴해 점진적으로 독자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통구조 개선 및 독자 저변확대사업은 현재 지역 총판이 영세하고 난립돼 있어 잡지 유통 및 판매자료 집계조차 불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개선키 위해 일원적이고 체계적인 공동판매망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유통정보시스템을 마련, 배포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각국과의 FTA 체결 등 자유무역이 확산됨에 따라 외국과의 자유경쟁이 불가피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잡지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잡지관련 국제행사 유치를 지원하며, 잡지 종사자들의 국제적 인적 교류를 촉진키로 했다.
이날 회견은 잡지 관련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부 이진식 미디어정책과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용준 대진대 교수의 추진경과 및 배경 설명, 문화부 박선규 제2차관의 잡지산업 진흥 5개년 추진계획 발표, 언론재단 김현호 사업본부장의 잡지산업 지원계획 발표, 한국잡지협회 이창의 회장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창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잡지인으로서 상당히 의미 있는 날이고, 일본· 중국 등 주변 국가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잡지계가 오늘 이 자리를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난 2004년 잡지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시작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이 자리에 왔고, 문화부에서의 정책 수립은 완성되었지만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 계획을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우리 잡지인들이 똘똘 뭉쳐 결실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